요즘 주식 잔고 재정비를 하고 있다.
오랜 기간 보유 중인 리얼티인컴(O)이 거슬려서 다른 종목으로 대체하고자 검색하다가 이런 댓글을 발견했다.
3년째 보유한 리얼티는 수익이 제자리인데, 6개월 전에 매수한 나스닥 커버드콜 ETF는 수익률이 벌써 10%가 넘어요.
배당 잘 주는 종목은 널렸어요.
나스닥 커버드콜 ETF가 훨씬 나아요.
나스닥 커버드콜이 낫다고?
그런데 커버드콜이 뭐지?
그래서 커버드콜이 뭔지 직접 찾아봤다.
커버드콜 뜻과 커버드콜 상품 그리고 문제의 나스닥 커버드콜 ETF에 대해 기록해 본다.
1. 커버드콜 간략 정의
커버드콜이란?
기초 자산(일정 회사의 주식 등)을 매입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이익을 보는 상품 전략.
콜 옵션이란?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지정한 날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정리
기본 ETF운용 + 콜옵션 수익 = 수익 증대
뭐, 이런 상품인 것이다.
2. 커버드콜 예시와 이해
기본 예시
말로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으니,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철수와 영희를 소환해 보자.
철수에게는 A라는 주식이 있다.
현재가는 100원.
철수가 영희에게 작업을 친다.
한 달 뒤에도 100원에 살 수 있는 티켓을 무려 5원에 판다고.
이때, 영희는 생각한다.
어... 5원보다는 더 오를 것 같은데?
그렇게 영희는 5원을 주고 철수에게서 한 달 뒤에 A주식을 100원에 살 수 있는 티켓을 산다.
이게 바로 콜매도인 것이다.
주가에 따른 예시
주가에 변동이 없을 경우
그렇게 한 달이 흘렀다.
A주식은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았다.
이렇게 되면, 영희는 주식을 사봤자 득 될 게 없으므로 콜매도로 산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
그렇게 영희는 콜매도 비용 5원을 손해 보고 철수는 5원의 이득을 챙겼다.
주가가 소폭 상승했을 경우
그런데, A주식이 조금 올랐다면 어떻게 될까?
일단은 올랐으니, 영희는 바로 권리를 행사한다.
100원에서 103원이 된 주식을 팔았으니, 3원의 수익이 생긴다.
하지만, 콜매도 비용을 지불했으므로 '3+(-5)=-2' 그래도 2원 손해를 봤다.
철수는 주가 올랐어도 100원에 판매했으므로 주식거래 차익은 없다.
그러나 콜매도로 인한 수익 5원이 있다.
주가가 대폭 상승했을 경우
영희의 바람대로 A주식이 정말 떡상하면 어떻게 될까?
영희는 권리를 행사하고 100원에 주식을 사들여온다.
그러고 바로 시장에 200원에 매도해 100원의 수익을 거둔다.
하지만, 콜매도 비용을 지불했으므로(-5) 영희의 실질적인 수익은 95원이다.
철수는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약속된 100원에 팔았으니, 철수의 수익은 여전히 5원이다.
여기서 눈에 보이는가?
철수는 주식이 조금 오르던, 떡상하던, 수익이 5원으로 동일하다는 것이...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경우
이제는 반대 상황도 생각해 보자.
먼저 소폭 하락한 경우다.
영희는 당연히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손해는 콜매도 비용인 5원뿐이다.
철수는 주가가 떨어져서 3원의 손해를 본다.
하지만, 콜매도로 5원의 이득을 보았으니, 종합하면 2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주가가 대폭 하락했을 경우
여기서 주식을 폭락시켜 보자.
주가가 크게 떨어지니, 영희는 당연히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
주식을 사지 않으므로 콜매도 비용인 5원만 손해를 본다.
반면, 철수는 자신의 주식이 반토막 나서 50원의 손해를 봤다.
콜매도 수익 5원이 있지만, 손실을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45원 손해를 보게 된다.
철수는 주가가 소폭 상승하면 약간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겠지만,
하락폭이 큰 장에서는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종합 결론
커버드콜은 상승장에서는 얼마나 상승하던 수익이 일정하다.
상방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하락장에서는 소폭 하락 시에는 어느 정도 손실이 커버되지만,
하락폭이 크면 결국 손실을 피할 수가 없다.
커버드콜이 빛을 발하는 시기는 소폭 상승, 소폭 하락 구간으로 이 사이를 횡보할 때이다.
즉, 시장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때, 상승과 하락을 일정 범위 내에서 반복할 때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고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는 상품일 것이다.
주가가 아무리 상승해도 주가 상승분의 일부만 가져갈 수 있으니 말이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배당을 받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수 상승만큼 수익을 다 가져갈 수 없는 구조다.
그러므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즉, 미래 상승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보일 것이다.
3. 시중 커버드콜 상품
그래도 일단 커버드콜 상품에 뭐가 있는지 알아나 보자.
미국 커버드콜 ETF
티커 | 운용사 | 상장일 | 추종지수 |
JEPI | JP모건 | 2020.05 | S&P500 |
JEPQ | JP모건 | 2022.05 | 나스닥 |
XYLD | Global X | 2013.06 | S&P500 |
QYLD | Global X | 2013.12 | 나스닥 |
커버드콜 상품은 많지만 유명한 상품들을 말하자면 대략 위와 같다.
이중 JEPI(제피)가 상당히 유명하다.
작년 8월부터 크게 상승하여 12월에 한번 꺾였다.
꽤 하락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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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버드콜 ETF
국내 커버드콜 ETF도 알아보자.
요즘 높아진 배당주 인기에 힘입어 국내 커버드콜 상품도 다양해졌다.
4. 나스닥 커버드콜 ETF
그럼,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 국내상장 나스닥 커버드콜 ETF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
순자산총액(원) | 총보수(실제비용) | 수익율(3개월) | 배당주기 | |
TIGER미국나스닥100 타겟데일리커버드콜 | 5,744억 원 | 0.4638% | +11.85% | 월배당 |
KODEX미국나스닥100 데일리커버드콜OTM |
1,441억 원 | 0.3627% | +7.55% | 월배당 |
TIGER 쪽이 먼저 생겼으므로, 아직 순 자산총액 차이가 큰 편이다.
그래서인가... KODEX의 보수가 더 적다.
지난 3개월 수익률을 보면 TIGER 쪽이 더 좋아 보인다.
그래도 주가 흐름은 비슷하지만 KODEX 쪽이 보수는 조금 낮으니, KODEX 쪽도 노려볼 만하겠다.
장이 횡보할 때 빛을 발하는 커버드콜 상품.
시장도 예상 못하겠고 어딜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잠깐 투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장기 투자 관점과 상승 장에서는 비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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